STILL
갤러리조은
- 기간
- 2026.11.12 — 2026.12.05
- 장소
- 갤러리조은
-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3 갤러리조은
- 연락처
- 02-790-5889
- 관람료
- 무료
전시 소개
갤러리조은은 2026년 11월 12일부터 12월 5일까지 백윤조(Paek Yunzo, b.1980)와 타츠히토 호리코시(Tatsuhito Horikoshi, b.1985)의 2인전 《STILL》을 개최한다.
《STILL》은 ‘정지된 순간’과 ‘여전히 지속되는 상태’라는 중의적 의미를 바탕으로, 인물을 바라보는 두 작가의 서로 다른 회화적 시선을 조명한다. 백윤조는 간결한 형태와 선명한 색채로 일상 속 인물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반면, 호리코시는 정교한 붓질과 섬세한 색의 대비를 통해 정적인 인물의 초상에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부여한다. 이번 전시는 정지와 움직임이라는 대비 속에서 각자의 조형 언어로 구축된 인물 회화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타츠히토 호리코시 | 서브컬처와 고전적 초상의 결합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타츠히토 호리코시는 소년과 소녀의 이미지를 통해 청소년기의 순수성, 반항적 태도, 유동적인 정체성을 탐구한다. 그의 작품에는 담담한 표정의 인물들이 고전적인 초상화의 자세로 등장한다. 얼굴을 가로지르거나 일부를 가리는 형상,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구성은 전통적인 초상화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사실적인 재현보다 애니메이션과 만화 등 일본 서브컬처의 표현 방식에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발전시켰다. 세밀한 붓질과 섬세한 보색 대비, 투명한 색과 불투명한 색을 교차시키는 채색법을 활용해 평면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화면을 완성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구체적인 개인의 초상이라기보다 다양한 정체성과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존재로 제시된다. 호리코시는 이를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획일적인 기준에서 벗어난 개인의 고유성과 다양성에 주목한다.
일본 타마미술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호리코시는 홍콩, 파리, 베이징, 타이베이, 뉴욕 등 주요 도시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개최하고 국제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2023년 KIAF Seoul에서는 갤러리조은을 통해 한국 미술시장에 처음 소개되었으며, 당시 출품작 전량이 판매되었다. 그의 작품은 스위스의 피고치 컬렉션(Pigozzi Collection), 일본의 Mr. I 컬렉션(Mr. I Collection) 및 니시지 컬렉션(Nishiji Collection) 등에 소장되어 있다.
백윤조 | 단순한 형태와 유머로 표현한 일상의 움직임
백윤조는 걷거나 서 있는 인물, 동물과 사물을 들고 이동하는 사람 등 익숙한 장면을 자신만의 간결한 회화로 표현한다. 넓은 단색 배경 위에 최소한의 선과 밝은 색채로 구성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인물의 외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 동작과 자세를 강조하며,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낸 화면에 특유의 리듬감을 만든다.
작품 속 강아지와 고양이, 새, 장난감과 같은 작은 존재들은 인물과 어우러져 흥미로운 장면을 구성한다. 익숙한 사물과 예상하지 못한 행동이 결합하면서 백윤조만의 위트와 유머가 드러난다.
작가는 특정 모델을 정해 그리기보다 일상에서 떠오른 이미지를 즉흥적인 드로잉으로 기록한 뒤 캔버스로 옮긴다. 이 과정에서 대상의 구체적인 묘사는 생략되고 형태는 단순화된다. 인물이 어디로 향하는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아 관람자가 자유롭게 장면을 해석하도록 한다.
백윤조에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걷기'는 작품을 구성하는 중요한 소재다. 화면 속 인물의 방향과 움직임은 단순한 구도 안에서도 다양한 장면과 관계를 만들어 낸다. 동덕여자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받은 백윤조는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Art Paris, Art Miami, KIAF 등 국내외 아트페어를 통해 작품을 선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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